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2022년. 12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전정부의 융기형 병변의 조직 검사를 통해 미란성 위염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위점막이 손상되어 그 주변이 부은 상태라는 설명과 덧붙여서 말이죠. 일단 제가 이해하기 위해 미란성 위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란성 위염이란 (Erosive Gastritis)
미란성 위염은 염증과 출혈을 동반한 위염으로 위 점막이 약간 붓기도 합니다. 위장 점막에 단발성 혹은 다발성 미란과 함께 출혈이 발생하고 때로는 과다한 출혈량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미란이란 점막층의 얕은 조직의 결손을 말하는데 점막 표피가 떨어져 나가 진피나 점막하 조직이 노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만성화된 염증으로 위장 점막이 울퉁불퉁해지고, 돌출된 부분의 점막이 헐어 벗겨진 상태인데 만약 점막층 깊숙이 침범하여 헐어 있으면 궤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얕게 헐어 있으면 미란이고 깊게 헐면 궤양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하지만 미란성 위염이나 표재성 위염은 위축성 위염과 달리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미란성 위염의 원인
위염의 흔한 원인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이 원인일 수도 있고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음식으로 인한 자극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진통제는 위점막을 보호하는 효소를 감소시켜 위염 및 위궤양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처방 시 위 보호제를 같이 복용하게 끔 하는 것입니다.
미란성 위염의 증상
다른 위염과 마찬가지로 주로 식욕저하,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타는 듯한 통증, 어지러움, 그리고 심하면 출혈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명치 부근에 찌르는 듯한 통증, 상복부의 불쾌감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추천합니다.
미란성 위염 줄이는 방법
약물 치료
가장 직접적이고 간단한 치료방법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위점막 손상을 효과적으로 줄 일 수 있는 위점막 보호제를 적절히 복용하여 증상을 적시에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음식 먹지 말기
미란성 위염으로 위산과 음식물, 펩신의 자극이 그대로 노출된 점막에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속 쓰림뿐 아니라 출혈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자극이 많이 가는 커피, 술, 짜고 매운 음식 등을 피하고 술 담배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흡연 중 연기는 위염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위암 발병률을 높입니다.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을 줄이기
미란성 위염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구강을 통해 전염됩니다. 찌게 공유 문화, 물통에 입대고 마시는 버릇, 수저 공유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그 경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습관
제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위 점막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할 만한 요소를 제거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야채, 과일, 양배추와 사과, 브로콜리 무, 토란. 연근, 마 등 위점막을 보호해 주는 건강한 식자재로 된 음식을 섭취합니다.
만성위염, 미란성 위염,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그리고 장상피화생…. 제가 건강검진할 때마다 꼭 번갈아가며 나오는 소견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위 때문에 고생을 했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위에 자극적인 음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여전히 커피와 맥주는 끊기가 힘이 듭니다. 아는 만큼 실천도 잘 해야겠죠?
혹시 저처럼 위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손상된 위를 잘 보듬어 봅시다. 그럼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함께 보면 유용한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