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갑자기 수포가 생기고 빨개지면서 눈 주위가 붓고 가렵고, 자고 일어나면 눈에서 분비된 분비물로 인해 눈꺼풀이 붙어 눈을 뜰 수 없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을 가져오는 원인 중 하나가 눈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Human Herpes Virus)에 속하는 단순 포진 (Herpes Simplex)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켜 주로 수포 및 가려움증, 따가움, 붓기를 발생하는 병입니다.
오늘은 눈에 발생하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눈 헤르페스의 원인
눈 헤르페스는 눈이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납니다. 이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는 1형과 2형이 있는데, 1형은 허리 위, 즉 구강이나 입 주위, 코 주위에, 2형은 주로 허리 아랫부분, 특히 외음부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병이 나은 후에도 소실되지 않고 후근 신경조직에 잠복, 스트레스나 염증과 같은 병 유발 요인이 발생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과 다른 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면역저하, 외상, 감기, 발열,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잠자고 있던 눈 헤르페스를 불러와 또 한 번의 치료 과정을 요하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2017년 처음으로 눈에 헤르페스가 감염된 후 1년에 2번씩은 다시 발병하여 지금까지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처음 발병 시에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2배가 되어 있고 눈에서 나온 찐득찐득한 이물질로 눈이 붙어 있어서 깨끗한 면으로 된 천을 따뜻하게 하여 눈에 올려놓고 이물질을 제거하여 겨우 눈을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른쪽 눈에 처음 감염된 이후로 5년간 오른쪽 눈만 감염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왼쪽 눈에는 감염이 안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제 경험담은 저만의 상황이니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참조만 하세요.)
눈 헤르페스의 증상 및 합병증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눈가 피부에 홍반이 생기고 그 위에 물집들이 생성되는데 대부분 가려움증과 따가움, 화끈거림 등을 동반합니다. 첫 감염일 때는 증상이 재발했을 때의 증상보다 더 심하고 합병증이 동반되는데요.
저도 처음 오른쪽 눈에 감염되었을 때 치료 기간은 거의 3주가 걸렸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서 삼일을 지내면서 경구용 약이 아닌 주사약으로 직접 몸에 투여하기까지 했습니다. 퇴원 후 2주 정도를 집에서 쉬면서 관리를 해주었었는데요. 창피하지만 도움이 되실까 해서 그때의 사진을 공유해 봅니다. 정말 아파 보이죠? 눈이 빠질 것 같다는 말, 저는 이때 통감했습니다.
이후, 1년에 2번씩, 몸 컨디션이 안 좋다고 느끼면 바로 재발이 되어 또 일주일씩 회사에 못 나가곤 했습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는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외관상 도저히 나갈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사람 몸속에 평생 잠복하고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재발하게 되는 데 눈꺼풀, 각막, 결막, 망막 포도막 등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헤르페스 각막염은 각막 상피에만 영향을 주어, 많은 경우 저절로 치유 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안쪽 하부층까지 영향을 끼치기 되는 기질 각막염의 경우에는 각막의 상처가 생기고 시야도 흐려지고 각막에 구멍이 나면서 시력이 안 좋아질 수까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오른쪽에만 헤스 페스 바이러스의 재발이 나타나고 이의 치료를 위해 일정 기간 연고를 넣어서 그런지, 5년간 오른쪽 시력이 왼쪽보다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눈 헤르페스는 일반적으로 눈이 가렵고 빡빡하며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다른 단순 눈병으로 착각하기 쉬운데요,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안과에 가셔서 올바르게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및 예방법
각막 상피 감염은 항바이러스 점안액이나 연고, 경구약의 복용으로 헤스 페스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막 안쪽의 감염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해 주면 때에 따라 항생제도 함께 처방합니다. 이때 약물 효과가 미비하고 시력이 손상되면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눈 헤르페스에 감염되고 다시 재발되었을 때, 왜 또 재발되지?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또 눈을 비볐나? (제가 눈을 아주 잘 비비거든요. 다래끼 편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왜 또 눈이 가렵고 붓고 아프고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많이 나오지? 아주 혼란스러웠답니다. 왜냐하면 눈 헤르페스가 재발된다는 것을 몰랐을 때였거든요. 증상 발현 며칠 후, 의사 선생님 예약하고 약 받고 그때부터 치료를 하니 시간상을 늦더라구요, 빨리 약을 받지 못할 경우 치료기간도 길어지구요. 이것도 골든타임이 있구나… 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없애야 하는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여분의 눈 헤르페스 항생제와 안연고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예방 할 수 있나요?
앞서 몇 번 언급했다시피, 단순 포진이 한번 발병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평생 잠복되어 있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역력 높이기: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십시오. 칼슘이 풍부한 생선, 치즈 달걀 등 골고루 섭취하시고, 녹황색 채소 및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섭취로 면역력 증대에 힘써 보세요.
몸 관리: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만약 신호를 느끼셨다면 휴식과 운동으로 몸 컨디션 회목에 각별히 신경 쓰십시오.
내 물건 관리하기: 증상이 발현되었을 경우, 외부 출입을 삼가시고 수건 등 개인 물건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 깨끗이 씻기: 가장 기본이겠지요? 손 청결에 유의하시고 되도록이면 눈을 만지시기 않도록 합니다.
반드시 안과 방문하기: 증상 발현 시, 바로 안과를 방문하셔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받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빵야~~
눈이 감염되었을 때 간지럽거나 뻑뻑함, 충혈과 붓기 등은 어떤 요인으로 눈이 감염되었을 경우의 공통적인 증상입니다. 섣불리 본인이 판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장기 중에 이전 보다 좋아질 수 없는 것이 눈이라고 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기술이 발전되어 라식이나 라섹으로 시력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지만 이도 몇 년 간입니다. 눈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좋아질 수 없다고 하니, 어떤 경우로든 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꼭 안과 방문하시고요.
건강한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끽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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