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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캐처의 건강지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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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론병을 앓고 있답니다

by 아이캐처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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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도 건강히 잘 보내고 계시죠?


직장에서, 집에서, 혹은 대중교통 이용 중에 누구나 한 번쯤은 복통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저절로 허리를 구부리게 되고 손으로 배를 부여잡으며 식은땀 나는 나의 몸을 가누느라 고생해 본 적도 일을 것이고요, 거기에 잦은 설사로 잦은 화장실 출입, 모두 제가 겪은 이야기인데요.

 

 

여러 가지 장질환 중에 오늘은 제가 2017년부터 겪고 있는 크론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예전보다는 크론병에 대해 많이 알려졌긴 하지만, 과연 크론병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크론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론병의 증상과 치료법

 

 

크론병 (crohn's disease) 원인과 증상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7년간 병원을 꾸준히 다니며 만났던 의사 선생님들 역시 한결같이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시지는 못하더라고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이고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소화기관 내의 장내 세균 종 과도한 면역 반응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환경적 요인 중에 하나는 흡연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단은 치료에 집중할 수밖에요.

 

크론병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미열, 피곤감, 관절염피부 변화 (결절 홍반, 괴저성 농 비증), 식욕부진체중 감소, 안고 병변 (홍채염, 포도막염), 치약, 치루 같은 항문 질환 등이 있습니다.

 

설사와 복통이 주요 증상인데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변비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크론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식욕도 좋고 그로 인해 체중 감소는 턱도 없었고요. 늘 피곤하고 복통에 시달린 정도였습니다. 근데 이 복통이 한 번 오면, 상대적으로 잘 참는 저도 더 이상 하던 일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으로 매우 힘들어한 적도 1년에 몇 번씩은 있습니다. 자다가 느끼는 복통은 잠을 못 이루게도 하는데요. 오심, 구토, 발열,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근육량 감소, 혹은 직장 내 출혈 등도 나타나기도 하고요. 마치 내 몸 안에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간 것처럼 상처를 남기고 이후 피폐해진 몸을 다시 일으켜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했답니다.

 

이처럼 크론병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종류와 정도가 다양한데요. 가장 특이할 점은 증상을 느끼는 증상 기와 특별한 처치 없이도 증상이 회복되어 아무런 증상을 느끼 않는 증상기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다행이죠? 늘 증상기에 있으면 정말로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 테니까 말이죠.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크론병인지 알게 되었냐고요?

크론병 증상으로 의심되는 병력이 있을 경우, 주로 혈액검사, 배변 검사, 대장 내시경, 대장 엑스선 검사 등으로 발견할 수 있는데요저 같은 경우에는 검안사에 의해서 장이 안 좋은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저는 눈에도 질병이 많아 눈 검사를 자주 하는 편인데요여느 때와 같이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했는데요. 망막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본 검안사는 제게 망막 뒤에 검은 점들이 일반인들보다 현저히 많고 이 부분은 장의 건강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 검사를 진행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홍채검사를 하면 그 모양에 따라 어떤 장기가 안 좋은지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이 분은 망막검사를 통해 저의 장이 안 좋은 것을 알아내셨고 이후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저는 크론병이라는 병을 확진받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담은 저만의 상황이니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참고만 하세요.)

 

 

크론병의 치료법

 

크론병은 완치가 없다고 합니다. 크론병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 레벨을 내리고 손상된 조직의 파괴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먼저 약물치료를 최우선으로 한 다음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 이후 수술적 처치를 합니다. 크론병 치료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잘 복용해 주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과 염증 정도에 따라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 제제, 면역 억제제, 항생제, 철분제 등이 있는데요. 단계별 최소한의 부작용, 최대한의 효과를 보실 수 있게끔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하시고 내 몸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릴  있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증상이 병을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아니지만 본인의 경험과 정기적 피검사, 대변검사로 객관적인 수치도 함께 대조해 보는 것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약물치료제의 첫 단계인 항염증제로 치료 중이고요 이 약은 주로 장의 염증을 약화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투약 시 부작용인 두통, 오심, 구토복통 등이 나타나면 약의 용량을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리는 방법으로 복용합니다. 다행히 저는 큰 부작용 없이 지난 7년간 항염증제인 Mesalazine 1.2g 매일 4알씩 복용하면서 염증 레벨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021 6개월간 약을 2알로 줄여보는 시도를 했었는데 염증이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의사와 상의 후 다시 4알로 복용 중입니다. 증상과 염증도 이에 따라 의사는 3개월 내지 6개월에 한 번씩 만나고 만나기 전 꼭 혈액검사, 대변검사를 해서 그 수치와 그동안 저의 증상으로 의사 선생님과 한 팀이 돼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느냐고요?

 

크론병의 경과 및 합병증이 무서워서입니다. 장이 심하게 헐면 다시 원래 모양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수 착하여 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는 장의 협착 또는 폐쇄 (저는 아주 작은 일부가 협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출혈이 생길 시에는 수술을 진행해야 하기도 하고요. 장이 더 심하게 헐면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마치 풍선처럼 부풀게 되어 이때 배가 불러오면서 심한 복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독성 거대 결장이라고 하는데요. 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며,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드문 경우이지만, 매우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수술을 해야 합니다. 또한 독성 거대 결장이 터진  천공 상태, 장에 궤양이 생기는 농양 상태 그리고 단순 치열과 지질뿐 아니라 항문 주위 질환까지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단계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어떻게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크론병에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죠? 장이나 위가 안 좋은 분들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과 비슷합니다. 정제당류, 인공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자제하시고요, 패스트푸드와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생활습관으로는 반드시 금연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크론병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연어: 연어에는 함염증 효과가 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이 오메가 3가 장 내 염증을 줄여주는 것은 유명하죠. 또한 연어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위 자극이 적어서 크론병 환자에게 좋습니다.


2. 베리류 과일: 딸기로즈 베리, 블루베리 역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도 보호하고 소화도 쉽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블루베리가 산화 손상과 염증 상태의 몸을 보호하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블루베리가 비쌀 땐 얼려놓은 블루베리 패키지를 사서 아침에 요플레와 함께 먹고 있습니다얼린 것이라 해도 영양면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2. 두유: 크론병으로 설사, 복통이 심하다면 우유 대신 두유를 시도해 보세요. 두유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염증 감소를 도와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는 장 내 박테리아 조절에 기여합니다. 저는 1일 1 두유 하고 있습니다.


3. 미역: 미역은 염증성 장에 좋기로 유명합니다. 좋은 세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죠.


4. 고구마: 장에 좋은 박테리아를 유지하는 데 특히 좋은 자색 고구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크론병 환자들이 먹는 제3대 항염증 식품 중 하나입니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A, B C와 칼륨, 망간, 아미노산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에어 프라이어기에 20분 정도 돌리면 맛있는 준 군고구마의 상태, 아주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저도 즐겨 먹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빵야~~

이렇게 전반적으로 크론병이 무엇인지 저는 어떻게 크론병과 동행, 치료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크론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걱정만으로 끙끙 앓고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더 진행되지 않기 위해 의사의 처방, 나의 생활습관, 먹는 습관들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 7년간을 돌이켜보면, 염증 수치에 따라 저의 희로애락이 수시로 바뀌었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복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했던 점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하니 함께 잘 동행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바꾸었답니다. 그래야 저도 이 병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크론병으로 아침은Seed와 nut 종류들, 그리고 블루베리, 사과, 키위를 잘게 썰어 GREEK 요플레와 함께 먹고요, 점심은 전날 먹은 남은 반찬에 꼭 다시마 및 미역줄기를 포함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매운 찌개나 짠 국물을 피하고 오메가가 풍성한 생선 등을 곁들여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곁들여야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회사에서 집에 걸어오고 (5km), 주말에는 강아지와 빠른 걸음으로 산책도 하고 스트레칭 및 근육 운동도 틈틈이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크론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더 건강해지려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한 신체를 가져옵니다.

 

현재 크론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더 이상 증상이나 합병증이 진행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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